조합소개

을숙도 초록마을 협동조합

인사말

다대포 낙조로 이름난 회화나무 드리우며 평화로운 괴정동이 있고 양지마을, 희망촌 사람들이 비상을 꿈꾸던 낙동강 하구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은 을숙도를 낀 우리 동네 사하에...「마을기업」

이 출범합니다.

“우리동네에...어떻게 희망을 좀 만들 수 없을까?”

2022년 1월 초... 어느날 사하구의 괴정, 신평 등에 사는 동네사람들 몇 명이 모였습니다. “우리 동네에도 「마을기업」하나 만들어 보면 어떨까.” 지역사람들이 참여하여 일자리도 갖고 수익도 같이 내며 우리동네와 우리 이웃들을 좀 살찌게 할 수 있는 그런 기업을 그려 보았습니다. 어떤 기업이면 우리의 희망이 될까? 무슨 사업부터 시작할 수 있을까? 우리는 협동조합 창업팀도 만들어 마침내 지금의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마을 대표기업, 기후위기 시대를 넘어 우리아이들에게 행복한 세상을 줄 수 있게...”

지금은 기후위기로 주변이, 나아가 미래도 암울한 상황. 「기후위기시대의 에너지 미래」를 희망차게 지속하려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우리사회의 탄소중립을 위하는 사업 아이템부터 쉽게 할 수 있겠다 판단했습니다.

부산 사하구는 이미 미니태양광 보급사업에서부터 에너지자립마을 구축사업 등이 활발한 지역입니다. 이러한 환경의 사하지역에 본격적으로 협동조합 등 형식의 마을기업이 제대로 활동하게 되면 이 시대에 필요한 탄소감축은 물론 새로운 마을경제 활성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부산 서부산권을 대표하는 마을기업으로 기능하며 지역사회 중심의 에너지자립과 탄소중립을 위한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쳐나가자”

우리동네 둘러보면...

우리 부산사하구는 신평장림공단 등 생산공장이 들어서 있어 부산경제에 적잖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사하구는 낙동강 하구의 천혜환경 아래 쾌적하고 조용한 주거도시지요.

이렇게 평화롭고 살기 좋은 동네가 예전엔 부산시내 시민들이 내다버린 온갖 쓰레기가 모이는 곳이었지요. 사실 아직도 천혜의 문화재인 을숙도 지하에는 그 쓰레기들이 엄청나게 묻혀 있습니다. 어디 쓰레기 뿐입니까. 부산시내에서 발생한 분뇨도 이곳으로 가져와 버리고 다이옥신 뿜어내는 소각로나 그밖의 공해공장들도 쉼없이 끊이지 않고 몰려왔지요.

그중 하나가 감천동에 있는 한국남부발전의 부산복합화력발전소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하구는 전국에서도 몇안되는 대규모 발전소 보유지역이기도 합니다) 근데 이곳 발전소도 곧 설계수명이 끝나 발전 종료를 합니다. 그후 이곳은 어떻게 될까? 지금이 탄소중립 시대이니 처음 발전할 때처럼 석탄을 때고 석유나 「원자력」같은 것을 들여올 수는 없을테지만...또 「위험한 발전사업」을 이어가는 건 아닐까? 갑자기 싸늘 해지지 않나요.

이제 우리가 만든 마을기업이 버티고 있다면...아!----그래 우리가 할 수 있겠네요. 화석에너지 중심의 한 시대를 넘어 새로운 에너지 시대에 맞는 재생에너지, 그밖의 안전한 에너지발전소로 거듭나게 우리가 주문한다면...우리마을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지키고 사업도 같이 할 수 있게 되겠지요. 탄소중립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견인하고 거대한 발전소의 발전종료이후 대안을 모색하는 역할, 그걸 우리가 합시다. 생각만 해도 즐겁지 않나요.

쓰레기장, 분뇨처리장...외지 기업들에 땅만 내놓는「사하」는 이제 그만...

우리가 우선 만들고자 하는 「햇빛발전소」「바람발전소」등이 우선은 작은 것부터 진행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이것은 우리 협동조합, 즉 마을기업이 우리에게 주어진 자연자원을 직접 활용만 해도 새로운 경제를 충분히 「창조」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업입니다.

이런 재생에너지 사업은 주민들을 지역중심의 분산형 에너지전환에 참여케 할 것이고 나아가 우리동네 빈터에 제법 큰 공유햇빛발전소, 다대포 좀 먼 해상에 해상풍력을 주도하는 기능을 하게 될 것입니다. 명실상부한 지역에너지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마을경제 부흥을 위한 새로운 출발...

을숙도초록마을사회적협동조합은, 우리지역 사람들에게 다시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게 하는 전기를 만들 것입니다. 우리가 모이고, 그래서 우리가 함께 꿈을 꾸면 그것은 현실이 되고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행복한 초록마을」을 구현하게 될 것입니다. 자, 동네 사람들 다 불러 모으고, 그렇게 함께 합시다.

2022년 6월

을숙도초록마을협동조합 일동